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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팀을 구성해 춤 대결을 벌이는 무대가 부산에서 열렸다. 최근 종영된 TV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인기에 힘입어 이번 대회에는 인천, 경기 등 전국에서 모인 청소년 140여 명이 참가했다. 금정구는 청소년들의 댄스 경연 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30일 금정문화재단은 금정문화회관에서 ‘2021 댄스 비기닝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는 부산과 인천, 경기, 대전 등 각지에서 모인 144명의 중·고등학생이 참가해 춤 솜씨를 뽐냈다. 이번 대회는 댄스 학원이나 기업이 아닌 지자체 문화재단이 주최한 행사로, 부산에서는 처음 열렸다.

최근 MZ세대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TV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영향 속에 학생들의 참가 요청이 쇄도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스트릿 댄스를 전문으로 하는 여성 댄서들이 출연해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출연진이 참가하는 콘서트의 매진 행렬이 이어지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주최 측은 당초 10팀을 대상으로 대회를 진행하려 했지만 참가신청이 이어져 참가한 13팀 모두를 본선 진출자로 결정했다. 이밖에도 동아리 공연 등 비경쟁 부문에 부산에서 활동 중인 8개 팀이 참여해 공연을 펼쳤다. 이번 대회는 국내 메이저 연예기획사 중 한 곳인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 3명과 댄스 전문가 등 5명이 심사를 맡아 학생들에게 피드백을 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부산에서 활동 중인 연합팀 ‘TOP’가 우승을 차지했다.

금정문화재단은 금정구를 중심으로 새로운 청소년문화를 만들고 댄스를 통해 청소년들이 소통하는 문화교류의 장을 만들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앞으로도 이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금정문화회관 예술진흥팀 김태율 대리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인기 덕에 학생들의 관심도 매우 높았다”며 “앞으로도 관련 대회나 행사를 열어 금정구가 댄스문화로 자리매김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