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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청소년들의 '도박 위험집단'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교육청이 도박 예방교육 강화에 나섰다.

22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서 실시한 중·고등학생 대상 '2018년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 결과, 도박문제 위험집단 비율이 2015년 5.1%보다 1.3%p 증가한 6.4%로 나타났다.



부산지역 청소년은 14만5000명 가량이 도박문제 위험집단으로 조사됐다. 위헙집단 가운데 문제군 학생은 약 3만4000명이고, 위험군 학생은 약 11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지역의 경우 위험집단 비율은 4.5%으로 전국 6.4%보다는 낮게 나타났다.

문제군에 포함된 학생들은 지난 3개월 동안 반복적인 도박 경험이 있고 심각한 수준의 조절실패와 그로 인한 심리적, 사회적, 경제적 폐해 역시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된 상태로 도박중독 위험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위험군은 지난 3개월간 1차례 이상 도박 경험이 있으며, 경미한 수준이긴 하나 문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의심되는 상태를 뜻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학생들이 온라인 돈내기 게임을 경험한 경우 PC(25.8%)보다는 스마트폰(74.2%)을 통해 접속했다는 응답이 3배가량 높았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이 청소년의 돈내기 게임 이용 접근성을 증가시키고 나아가 청소년 도박문제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이재경 연구원은 "온라인을 활용한 불법도박 비중이 높아지고, 갈수록 학생들이 온라인과 인터넷 도박을 통해 쓰는 돈과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며 "위험군에 해당하는 아이들이 문제군으로 발전할 잠재적 가능성 또한 이전보다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학생 도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해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방교육과 치유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학생들이 사행성 게임과 도박에 따른 폐해를 알아보고 스스로 중독을 예방할 수 있도록 단위학교 전문가 특강과 상담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청소년 도박문제 자가진단표(CAGI)를 활용해 스스로 도박문제를 진단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