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필드 박사 뜻 받들어 청소년 미래 위해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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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최고관리자
- 작성일 : 16-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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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 100주년 ‘스코필드 장학재단 출범’ 김재현 사무총장
“한국사회의 제일 큰 문제는 희망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Frank W Schofield) 박사 내한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정신을 이어받아 스코필드 장학문화사업단을 설립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인생을 포기하지 않을 기회를 주기 위해서입니다.”
12일 서울대 수의과학대 스코필드홀에서 열린 장학문화사업단 출범식에서 김재현 장학문화사업단 사무총장은 이같이 설명했다. 1919년 3·1운동 때 34번째 민족대표로 한국의 만세운동을 주도한 스코필드 박사는 영국 태생의 세계적인 수의학자다. 1916년 한국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에서 4년 동안 세균학·위생학을 담당한 그는 한국 이름을 석호필(石虎弼)로 짓고, 직접 배운 한국어로 강의하는 등 한국 사랑이 남달랐다.
3·1운동 현장을 사진으로 찍어 기록으로 남기고 일제의 탄압에 맞서 일본인 고관들을 찾아가 항의했던 그이다. 스코필드 박사는 당시 독립투사들과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던 한국 청소년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13세 때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스코필드 박사가 도왔던 이야기도 유명하다. 정 전 총리는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하게 생활하며 학비가 없어 중학교 진학을 망설이던 그때 스코필드 박사를 만나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런 인연으로 정 전 총리는 장학문화사업단 회장을 맡았다.
김 사무총장은 “스코필드 박사는 해방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좌절하지 않고 바르게 살아가려는 사회적 약자를 아낌없이 지원해주며 한국의 미래를 생각하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정작 본인은 1년 내내 옷 한 벌로 생활했고 겨울에는 신문지를 몸에 덧대 입고 다니셨다”고 전했다.
첫해 장학생으로 선발한 인원은 34명. 그가 34번째 민족대표라는 점을 기리기 위해서다. 장학생은 10대 청소년이 대부분이다. 지난해에 탈북한 학생, 다문화 가족, 입양 가족 등 다양하다. 한 학기에 50만 원씩 지원되고 매달 연사를 초청해 특강을 진행한다.
사업단은 또 학생들이 원하는 것이 있으면 그룹프로젝트를 통해 팀당 200만 원씩 지원할 방침이다. 김 총장은 “단순히 명문대를 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활동과 체험을 통해 사회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장학문화사업단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스코필드 장학문화사업단은 국내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지중해 및 아프리카, 중동, 동유럽 학생들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10년 동안 100억여 원을 후원받아 모두 학생들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는 게 목표다. 장학문화사업단 설립을 위해 정문현 캐나다 교육기업가, 이항 서울대 수의과학대학 교수, 김수영 목사 등이 도움을 줬다.
박효목 기자 soarup624@munhwa.com
“한국사회의 제일 큰 문제는 희망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Frank W Schofield) 박사 내한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정신을 이어받아 스코필드 장학문화사업단을 설립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인생을 포기하지 않을 기회를 주기 위해서입니다.”
12일 서울대 수의과학대 스코필드홀에서 열린 장학문화사업단 출범식에서 김재현 장학문화사업단 사무총장은 이같이 설명했다. 1919년 3·1운동 때 34번째 민족대표로 한국의 만세운동을 주도한 스코필드 박사는 영국 태생의 세계적인 수의학자다. 1916년 한국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에서 4년 동안 세균학·위생학을 담당한 그는 한국 이름을 석호필(石虎弼)로 짓고, 직접 배운 한국어로 강의하는 등 한국 사랑이 남달랐다.
3·1운동 현장을 사진으로 찍어 기록으로 남기고 일제의 탄압에 맞서 일본인 고관들을 찾아가 항의했던 그이다. 스코필드 박사는 당시 독립투사들과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던 한국 청소년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13세 때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스코필드 박사가 도왔던 이야기도 유명하다. 정 전 총리는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하게 생활하며 학비가 없어 중학교 진학을 망설이던 그때 스코필드 박사를 만나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런 인연으로 정 전 총리는 장학문화사업단 회장을 맡았다.
김 사무총장은 “스코필드 박사는 해방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좌절하지 않고 바르게 살아가려는 사회적 약자를 아낌없이 지원해주며 한국의 미래를 생각하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정작 본인은 1년 내내 옷 한 벌로 생활했고 겨울에는 신문지를 몸에 덧대 입고 다니셨다”고 전했다.
첫해 장학생으로 선발한 인원은 34명. 그가 34번째 민족대표라는 점을 기리기 위해서다. 장학생은 10대 청소년이 대부분이다. 지난해에 탈북한 학생, 다문화 가족, 입양 가족 등 다양하다. 한 학기에 50만 원씩 지원되고 매달 연사를 초청해 특강을 진행한다.
사업단은 또 학생들이 원하는 것이 있으면 그룹프로젝트를 통해 팀당 200만 원씩 지원할 방침이다. 김 총장은 “단순히 명문대를 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활동과 체험을 통해 사회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장학문화사업단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스코필드 장학문화사업단은 국내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지중해 및 아프리카, 중동, 동유럽 학생들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10년 동안 100억여 원을 후원받아 모두 학생들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는 게 목표다. 장학문화사업단 설립을 위해 정문현 캐나다 교육기업가, 이항 서울대 수의과학대학 교수, 김수영 목사 등이 도움을 줬다.
박효목 기자 soarup6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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