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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컴퓨터에 빠져 주위와 벽을 쌓고 사는 청소년들에게 인성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학교에서 진행되는 인성 교육은 대개 딱딱하고, 형식적이기 일쑤다.

영상 분야 특성화 고등학교인 부산 영도구 부산영상예술고는 톡톡 튀는 인성 교육으로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흥미를 이끌어내고 있다. 부산영상예고는 올해부터 '다 함께 하나 되는 즐거운 학교 만들기'라는 이름으로 인성 키움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부산영상예술고 인성 교육
월 1회 '런치 콘서트' 인기

등굣길 풍경부터 여느 학교와는 다르다. 학교로 향하는 학생들의 발걸음이 가볍도록 깜짝 이벤트 5가지를 엄선해 매주 1회 운영하고 있다. 100번째 등교학생 선물 증정, 아름다운 인사 학생 선발, 선생님의 학생 맞이, 학부모와 함께 등교 맞이, 사랑의 쪽지 쓰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꾸몄다. 귀여운 인형 탈을 쓴 학생자치위원회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언제나 밝은 얼굴로 학생들을 맞이한다. 학생들은 "정문 앞에서 웃는 얼굴로 인사를 건네는 선생님과 친구, 선후배들을 대하면 상쾌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고 입을 모은다.

'다함께 무한도전'이라는 테마로 학급 미션도 수행한다. 뮤지컬 공연, 단편영화 제작, 아트테라피 디자인 등 학급별로 전공을 살린 특별 프로젝트와 급우들과의 우정을 돈독히 하는 생일 파티, 롤링페이퍼 전달 등 미션의 종류도 무궁무진하다.

학생들은 지난달 15일 '제1회 다 함께 학급미션 무한도전 발표회'를 통해 전교생들 앞에서 학급 미션을 발표했다. 학급의 모든 학생이 함께 참여해야 하며, 도전과정을 통해 소통, 협력, 나눔, 배려 등의 인성 덕목을 실천하였는지가 주요 평가 대상이다. 대상을 수상한 2학년 5반은 안중근 의사를 주제로 한 뮤지컬 '영웅'의 가장 인상적인 넘버인 '누가 죄인인가'를 공연해 뜨거운 환호와 찬사를 받았다.

매월 한 번씩 개최되는 '런치 콘서트'도 나른한 오후를 깨우는 신선한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학교 시청각실에서 열린 '7월 공감 런치 콘서트'에서는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과 취미로 음악을 배우는 학생들이 함께 어울려 자신의 끼를 마음껏 펼치며 멋진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이밖에 문화 공감 쉼터 운영, 월별 인성 키움 영상뉴스 제작 등 부산영상예술고의 다채로운 인성 교육 프로젝트는 친구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것은 물론, 학교를 좀 더 행복하고 활기찬 공간으로 변모시켜 나가고 있다.